삭풍을 지나 따뜻함이 불어오는 마을에 봄꽃이 줄지어 피었다.
심어 놓은 사람의 마음이 어땠을까.
빨갛고 노랗고 경쟁하듯 자태를 뽐낸다.
겨우내 코로나다 뭐다 움츠러 들었던 자의반 타의반 자조 섞였던 회색 눈빛이
식물이 가져다 주는 빛의 향연에 한껏 감사함으로 물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