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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에는 놀라운 평양냉면 집이 있다
일반적인 냉면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정말로 평양의 맛을 재현해 놓은 냉면이다
남한사람들은 실제 평양냉면을 먹으면 밍밍한 맛을 느낀다고 한다
정말 그맛이다
육수는 뼈와 양지, 동치미가 기가막히게 조화롭고
면은 눈내린 메밀밭을 걷는 느낌이며
씹을 땐 얼음을 밟고 가듯 조심히 씹어야한다
적당한 질김 어머니의 사랑이 머물었고
적당한 끊어짐은 무언가와의 이별을 준비하게한다
육수의 목넘김은 순간 깊은 향이 타고내려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약간의 점도가 있는 것으로 봐서 주인아저씨는 밤새 육수를 고셨음이 틀림없다
비결은 그 육수에 적절한 비율로 둥치미 국물과 섞어 느끼하지 않고 시원한 맛을 내는 데 있다
평양은 원래 그런거다
어머니다
평양에서 내려온 그 맛을 노부부가 이어오고 그 아들이 이어왔다
반찬도 시선을 가리지 않는 김치 2종류 뿐이다
가격도 상당히 높다( 기본7000원, + 사리추가 3000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 평양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도전할 만 하다
놀라운 평양냉면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냉면집을 나서면 또하나 흠칫할 포장마차가 기다리고 있다
타코.
흔한 타코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같이하던 분식류마저 포기하고 타코에만 집중하기로 하신 아주머니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타코다
가끔 아주머니의 따님이 타코굽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 후식.
타코의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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