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5시

생활 2017. 10. 14.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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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오지 않을 것 만 같던 길고 어두운 밤을 이기고 새벽이 온다
씻고나오기나 한 걸까. 벌써부터 달리기 시작한 이른 버스행렬이 신기하다.
3교대로 다닌다던 택시의 이제 곧 꺼질 전조등이 마지막 힘을 내어 도로를 비춘다

정상적이라면 아직 이불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을 시간. 이벤트처럼 찾아오는 철야의 명령이 이런 낯선 아침을 경험하게 한다

제대로 자지 못한 게슴츠레한 눈 아래로 찡하니 코끝이 피곤함을 몰고 온다. 이젠 좀 누워야 할 권리 하나쯤 생겼을 법도 한데 잠깐잠깐 졸아 재끼는 내 어깨가 그리도 싫었나.
쉴새없이 깨워대는 상사의 네버엔딩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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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오줌 풀
국내도서
저자 : 김남구
출판 : 시문학사 200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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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oda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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