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요리'에 해당되는 글 341건

  1. 2024.05.07 국제전자센터 한식집
  2. 2024.04.01 동묘 고기튀김 3
  3. 2024.02.02 남대문 보리밥 2
  4. 2024.02.02 닭반마리 곰탕
  5. 2023.12.13 종로 싸움의 고수
  6. 2023.12.04 대림 국수


반응형

국전을 다녀갔다 한식집을 들렀다
코로나 이후 자영업이 많이 기세가 줄은 터라
식당가가 한산한 것이 이내 없어질까 은근 걱정이 되던 터였다

닫힌 가게들을 헤치며 거리 끝에 닿으니 한식집 하나가 있다
백반을 중심으로 각종 찌개며 두루치기를 하는 집이다.
메뉴가 여럿이니 전문성이 없을테고 깨끗하지만 바닥이 오래 되었으니 인테리어를 바꿀 만큼 장사가 잘 되었던 집이 아닐테니 음식맛도 그저 그럴 일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냥 그저그런 백반 한상이 8천원이다
다른걸 먹을걸 그랬다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 남김없이 뚝딱하고 별 인사없이 가게를 나왔다

이렇게 먹어서야 점심을 먹었다고 볼 수도 없었다.
좋은 것을 먹은 것도 아니고 배불리도 먹은 것도 아니다.
이리 될 바에야 차라리 있으나 마나한 그런 모양이었다.

식당을 나온 채로 다른 가게들을 살펴 보았다
아뿔싸.
그 곳은 그저 절묘한 입지로 장사를 버티고 있는 집이었던 것이다.
조금 더 다니자 좋고 사람이 가득한 가게들이 계속 드러났다.
저런 것을 먹고 점심이라고 배를 두들겼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그렇다고 새로운 점심을 억지로 만들어 세우자니 그것도 사람이 할 짓이 아니어서 이내 체념하고 돌아섰다.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으리라.
건물을 나와 강남역으로 가보기로 했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기후동행카드다.
덜거덕거리는 게임 씨디를 기분좋게 어루만지며 마을버스에 올랐다.
서울의 마을버스는 여느 시골의 마을버스와 규모나 역할이 차이가 있다. 서울의 마을버스는 정말 좁은 지역을 다람쥐 챗바퀴 돌듯 빙글빙글 도는 놀이동산 관람차를 엎어 놓은 양 좁은 지역을 왕복한다.
속도도 느리거니와 정거장 간격이 좁아서 이건 가는 지 서 있는지도 구분이 안될 것 처럼 덕덕거리며 정차문을 열어댄다.
서울 나름의 정감가는 모습이기도 하고, 시간많고 빌빌거리며 다니길 좋아하는 사람의 취향에는 찰떡처럼 들러붙는 코스가 아닐 수 없다.

강남역 9번출구에 내리다. 마을버스는 역시 그 이름처럼 이제 돌아갈 채비를 하며 U턴을 돌고 있었다. 뭐 얼마나 왔다고 돌라가냐마는 서울의 마을버스는 원래 그런 것이었다.

강남역에서 딱히 할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냥 그런 어처구니 없는 점심을 먹은 채로 그래도 집으로 향했다간 너무 원통해서 쓰러질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내리자마자 사람이 많이 다니는 거리로 들어섰다.
강남의 도로는 곧게 뻗어 있어서 길을 잃거나 잘못 들 수 없는 구조이지만 평소에 자주 다니지 않는 거리라서 사람 없는 거리로 다니다나 웬 봉변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에 그저 사람 많은 곳으로 걸어가기로 했다

반응형

노루오줌 풀
국내도서
저자 : 김남구
출판 : 시문학사 2004.03.15
상세보기

Posted by neodalos
,
반응형

동묘에서 구제 옷밭을 헤매다 보면 금세 출출해진다

동묘에서 무엇을 먹을라치면 이런저런 분식도 있지만 그래도 대구탕 골목을 뺄 수 없다.

동묘가 꽤나 넓은 지역에 청계천까지 끼고 양쪽으로 펼쳐져 있지만 버스 타고 다닐 정도의 넓이는 아니어서 대구탕 골목을 찾다 보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배가 고팠다면 대구탕 한 그릇 안 할 수 없었겠지만 이미 이런저런 군것질로 배를 채우며 다녔던 터라 그렇다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법, 명물 "고기튀김"과 맥주를 시켰다

뭐 엄청 깨끗한 데를 기대하며 동묘를 오는 것은 아니기에 이리저리 부대끼며 앉아 더운 날 맥주 한잔과 함께 고기튀김 한 조각이면 재밌다. 그저 재밌다.

반응형

노루오줌 풀
국내도서
저자 : 김남구
출판 : 시문학사 2004.03.15
상세보기

Posted by neodalos
,
반응형

비싸다
뭔 보리밥이  8천원...
것도 현금박치기다... 빡!

인가 싶었는데..

쫄면도 약간 주고(계란 반개 올려져 있으니 혜자다)...
칼국수도 서너번은 떠 먹을 만큼 서비스로 준다...

이러면 심심찮게 먹을 수 있다..
제일 맛있는 것은 옆에 놓인 보리차.

충격적인 것은 돌아오는 길에 더 깨끗하고 좋은 가게에서 동일메뉴로 7천원... 으악...

반응형

노루오줌 풀
국내도서
저자 : 김남구
출판 : 시문학사 2004.03.15
상세보기

Posted by neodalos
,
반응형

광장시장을 그냥 지나쳐 나올 쯤 대로변에 보이는 곰탕집.
혼자 먹기도 눈치 안주고 편한데다 작지만 닭 반마리가 기운을 북돋다.

반응형

노루오줌 풀
국내도서
저자 : 김남구
출판 : 시문학사 2004.03.15
상세보기

Posted by neodalos
,
반응형

종로 보쌈 "싸움의 고수"다
1인용 보쌈의 신기원을 그렸다

손님이 적다
배달원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것으로 보아 매장판매보다는 배달이 많은가보다

지나가는 길에 혼자 먹을 수 있는 보쌈이 만원대에 있대서 망설임 없이 들어갔다

매장에는 세명 남짓 손님이 띄엄띄엄 앉아있다
맞이하는 것은 주문용 키오스크.

이젠 기계가 주문을 받는 일이 오히려 마음 편하다.

국물과 물은 당연히 셀프.

크게 기대할 음식은 아니다. 그저 둘이 먹지 않아도 되고 또 그만한 가격을 갖추고 있다

이래저래 옵션을 구성하면 만오천원 정도 합계가 나온다

반응형

노루오줌 풀
국내도서
저자 : 김남구
출판 : 시문학사 2004.03.15
상세보기

Posted by neodalos
,

대림 국수

맛집 ◈ 요리 2023. 12. 4. 21:38
반응형

대림역 아니다 성수역 앞에 보이는 대림국수다

평일 낮이었는데도 자리가 없다

 

앉자마자 보이는 조그만 물병.

 

 

아.. 국수랑 같이 나오는 고기꼬치 버리는 쓰레기 통이다

손보다도 작아서 한참 돌려보다 알았다

 

 

반찬은 기대할 게 없다

저런 김치 쓰느니 단문지만 줘도 될 뻔 했다

 

 

 

가격은 성수스럽다

다른 길가에서 볼 수 있는 가격이라기엔 약간 더 세다

그렇다고 경리단길에 비할 바는 아니다

재밌게 놀고 즐겁게 먹을 수 있는 가격.

 

 

 

이 꼬치가 들어간 국수가 시그니쳐 메뉴다

 

 

 

 

비주얼은 대만 길가에서 먹는 국수 느낌이다

매운맛은 한국보다는 동남아에서 맛볼 수 있는 짧고 강한 매운맛이다

 

꼬치는 괜찮다

잘 익혔고 뜯어먹는 재미가 있다

 

 

 

이 용도가 궁금했는데 "하치미"라고 저 꼬치에 뿌리면 맛이 좋아진다

 

그... 양꼬치 집에서 둘둘 말아 먹는 그 양념같다

반응형

노루오줌 풀
국내도서
저자 : 김남구
출판 : 시문학사 2004.03.15
상세보기

Posted by neodalos
,